후쿠시마 반출 실패, 핵폐기 장기화 우려

13년 만에 시작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이 첫 단계에서 좌절됐다고 합니다.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2호기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 일부를 시험적으로 꺼내려고 했지만, 장비 설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며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작업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하네요.

후쿠시마 반출 실패, 핵폐기 장기화 우려

핵연료 잔해 반출은 후쿠시마 원전 폐로의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핵연료 잔해가 남아 있는 한, 냉각수와 섞여 오염수가 계속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폐로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 지연으로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연료 잔해를 모두 꺼내고 원전을 해체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걸 그렇다고 바다에 넣으면 … 전 세계에 민폐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곳에 있으면 언젠가 기술이 발전하면 처리가능해질수도 있는데, 바다에 있는 건 어떻게 수집해서 처리하나요?)

오염수 방류 이후 안전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오염수 방류 이후 안전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이후, 도쿄전력의 안전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도쿄전력은 지난해 10월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도중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2월에는 오염수 정화 장치 오염 제거 작업 중 실수로 오염수를 토양에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미 영화로도 나온 심각한 사안인데 도쿄전력은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지 우려스럽네요.

이번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 실패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의 장기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 지연은 더욱 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성이 아니라 매우 무서운 문제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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