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디에스팜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며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티디에스팜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따따블’을 달성했지만, 23일 장 초반에는 초단타 거래로 달리다 후반 들어 맥이 풀렸다. 결국 전 거래일 대비 18.56% 내린 4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디에스팜, ‘따따블’ 달성 후 주가 급락
티디에스팜의 주가 급락은 엄청난 회전율과 관련이 있다. 23일 티디에스팜의 회전율은 541.83%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2591개 종목 중 압도적인 1위였다. 회전율 2위는 화성밸브로 티디에스팜의 절반도 안 되는 244.04%였다.
회전율이 500%를 넘었다는 것은 유통 주식 수의 5배에 달하는 주식 매매 체결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티디에스팜의 발행총액은 130억원이었지만, 거래대금은 1조2221억원에 달했다.
뜨거웠던 IPO 시장, 티디에스팜의 등장으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까?
티디에스팜의 ‘따따블’ 달성은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반기에는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 ‘兆원대’ 대어급 IPO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조원대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케이뱅크는 6월 말 상장예심을 신청했고, 3조원대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서울보증보험도 이달 13일 청구서를 접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 이슈에 따라 빠르게 순환매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에 머물고 있는 증시 대기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상장이 대기자금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좋은 유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디에스팜의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단기적인 급등락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티디에스팜의 경우 회전율이 너무 높았다는 점이 우려된다. 과연 티디에스팜은 ‘따따블’ 달성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까? 투자자들은 앞으로 티디에스팜의 행보를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