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참사, 7명 사망…안전 관리 시스템 문제점 드러나

부천 호텔 화재 참사, 7명 사망…안타까운 희생자들과 함께 화재 원인 규명 조사 시작

지난 22일 저녁,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어요. 이 사고는 객실에서 시작된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했고, 좁은 복도와 작은 창문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요.

부천 호텔 화재 참사, 7명 사망…안전 관리 시스템 문제점 드러나

83초 만에 복도를 뒤덮은 연기, 객실 에어컨에서 시작된 불길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불이 시작된 810호 객실의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전기적 문제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요. 화재 당시 810호에 머물렀던 투숙객은 에어컨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를 맡고 1층 프런트로 내려가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대요. CCTV 영상을 보면, 해당 투숙객이 7시 31분에 810호에 들어갔고, 3분 뒤인 34분에 문을 열어둔 채 방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어요. 그런데, 그 후 2~3분 만에 방문 틈으로 연기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고, 불과 83초 만에 복도 전체를 뒤덮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대요.

소방당국은 객실 문이 열려 있었던 점과 좁은 복도, 작은 객실 창문 때문에 연기와 열기가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못해서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어요.

희생자 7명 일산화탄소 중독과 추락사 추정경찰과 소방당

희생자 7명, 일산화탄소 중독과 추락사 추정…경찰과 소방당국 본격적인 조사 시작

안타깝게도 이번 화재로 숨진 7명은 일산화탄소 중독과 추락사로 추정돼요. 특히, 화재 발생 하루 전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했던 20대 희생자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어요. 화재 당시 엄마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5분 뒤면 숨을 쉬지 못할 것 같다”며 위급한 상황을 알렸다고 해요.

경찰은 화재 경위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본부를 꾸리고 호텔 측의 안전 관리 및 대응에 과실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어요. 호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주 초쯤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방당국 역시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호텔 안전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해요. 특히, 호텔 객실 전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요. 호텔 측은 2004년 건축 당시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기 때문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어요.

이번 부천 호텔 화재는 안전 불감증과 미흡한 안전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호텔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해 보여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