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다…하이브와 갈등은 계속될까?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어요. 어도어는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는데요, 민희진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를 계속 맡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민희진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 해임은 주주간계약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요. 민희진 전 대표 측은 “회사 측이 기습적으로 대표이사 변경 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통보를 했고, 민희진 전 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해임 결의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계속한다는 것도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일 뿐, 협의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도어 측은 이에 대해 “이사회는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으며, 개최 일정은 민희진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한 날짜 중에 정해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식회사인 만큼 민희진 전대표가 자신의 의사를 묻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해임을 당사자에게 물어서 승낙을 받고 하는 회사는 없으니까요.
어도어, 제작과 경영 분리…조직 안정화 노력
이번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어도어는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어도어는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되어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고 설명했는데요.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를 맡게 됩니다.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하이브가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는 지난 5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을 제기하며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을 추진했지만, 민희진 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하이브가 지난 19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일부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됩니다. 주주간계약이 해지되면 하이브는 2026년 11월까지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의무가 사라지고, 민희진 전 대표에게 약속한 1000억원대의 풋옵션도 없던 일이 됩니다.
소송을 할수 있겠지만, 대표로서 그런 분쟁을 일으키고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이력이 있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게다가 지난 번 결과가 법리적인 해석으로는 의도는 분명했음을 밝혔으므로 받는 다는 것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네요.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의 주주간계약 해지와 관련하여 추가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뉴진스와 민희진 전 대표의 관계는?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임원진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뉴진스의 프로듀싱 능력은 인정받고 있습니다. ‘뉴진스 맘’으로 불릴 정도로 뉴진스의 색깔과 정체성을 책임지고 있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서를 그만두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는 내년 첫 월드투어도 예정하고 있어,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유지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요약:
-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김주영 사내이사가 신임 대표이사가 됨.
- 민희진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 유지하며 뉴진스 프로듀싱 계속.
- 민희진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 해임이 주주간계약 위반이라고 주장.
-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 보유, 이번 대표이사 교체 주도.
- 하이브는 주주간계약 해지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의결권 행사 의무와 풋옵션 없어짐.
- 어도어는 제작과 경영 분리, 조직 안정화 노력.
-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와 갈등 속에서도 뉴진스 프로듀싱 계속, 내년 월드투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