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 실종된 딸 찾던 송길용 씨 빈소에 조화 보내 애도
배우 김우빈 씨가 25년 동안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어요. 김우빈 씨는 송길용 씨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지만, 딸을 찾는다는 현수막을 자주 봐왔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조용히 조화를 보냈다고 합니다.
김우빈 씨의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김우빈 씨가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면서 송혜희 씨를 찾는 현수막을 계속 봤다”며 “그 현수막들을 보면서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았었는데, 부고 기사를 보고 꼭 좋은 곳에 가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25년간 딸을 찾아 헤맨 아버지의 애끓는 사연
송길용 씨는 1999년 2월 13일, 딸 송혜희 씨가 경기 평택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행방불명된 이후 25년 동안 딸을 찾아 헤맸어요. 딸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송길용 씨는 딸을 찾기 위해 무려 100만km 가량을 주행했고, 3000장 이상의 현수막을 내걸고 300만여장의 전단을 배포했어요. 딸을 찾기 위한 그의 간절한 마음은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며 세상에 알려졌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딸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우울증으로 2006년 세상을 떠났고, 송길용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폐품을 수집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김우빈 씨의 따뜻한 마음, 세상에 알려지다
김우빈 씨는 평소 사회 구성원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선행을 베풀어왔어요. 지난해 7월에는 수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고, 지난해 5월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제가 아팠을 때 너무 많은 기도를 받았다”며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해 주셨다”면서 “응원과 기도를 받았던 마음을 잘 간직해서 더 많은 가정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우빈 씨의 송길용 씨를 향한 따뜻한 마음은 소속사도 몰랐던 뒤늦은 미담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김우빈 씨는 다음 달 13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